직장인 A씨는 아직도 펀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올들어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펀드들이 원금회복을 했고, 플러스 수익까지 내고 있지만 아직도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그것도 반토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도 반토막을 넘어 깡통펀드로까지 전락한 상품들이 있어 환매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이 반토막 펀드는 6개이며, 2년 수익률이 반토막 펀드인 것은 17개나 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시장 대비 강하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반토막 수준을 벗어났지만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아직도 수익률이 -5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일본과 러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손실이 심했다. ING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의 2년 수익률은 -70%에 가까워 깡통펀드 위기에 처했고 FT재팬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은 수익률이 -60%에 이른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과, 대신부자만들기일본증권투자신탁,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푸르덴셜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은 모두 -50%를 기록하고 있다. 또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과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등 6개 펀드들의 1년 수익률이 -50%수준을 보이고 있다. 동종업계 평균 해외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이 -9%인 것에 비하면 훨씬 뒤쳐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 리츠펀드인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의 2년 수익률이 -52%, 54%를 기록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러시아와 일본의 경우 아직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선진국펀드에 속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이머징국가에 비해 약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러시아의 경우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 회복이 더딜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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