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국민의 정부강력한 구조조정 통해 경제성장 기반…글로벌 경제위기 '버팀목'남북정상회담ㆍ햇볕정책 고수…한국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은 국민의 정부시절, 6ㆍ25 이후 최대 국가위기라는 IMF사태를 단시일내에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등 경제분야에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된다.특히 '국민의 정부' 최대성과로 꼽히는 '남북문제'는 북한 비밀송금 파문 등 각종 생채기로 한때 빛이 바래기도 했지만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를 감안할 경우 그가 남긴 최대의 업적으로 꼽히고 있다.◇IMF사태 단시일내 극복=DJ의 대통령 임기는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를 넘겨받으면서 시작됐다.1998년 2월 대통령 취임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350까지 하락했고, 외환보유액은 37억달러에 불과했으며 원ㆍ달러 환율도 달러당 2000원을 넘나들었다. 한마디로 '풍전등화'상태였던 것이다.DJ는 부도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혁적인 결단을 내렸다.먼저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치료하기 위해 근본원인이었던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을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5개 은행을 비롯해 50여개 기업이 퇴출 명단에 올랐고 사라져 갔다. 재벌도 예외는아니었다. 삼성과 현대의 석유화학 부문 통합, 현대와 LG의 반도체사업 통합 등 5대 그룹의 사업이 재편됐고 이를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회계투명성이 강화되는 성과를 올렸다.허울뿐인 부실 재벌이 해체된 것이다. 또 DJ 재임시절, 우리나라가 글로벌 자본시장에 등장하게 됐으며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정책으로 코스닥시장을 급성장시키는 계기도 만들었다.DJ는 고비와 반대에 부딪힐 때마다 위기 극복에 직접 나섰다.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개혁에 동참해주기를 호소했고 재벌 개혁을 위해 그룹 총수를 직접 만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취임 후 2년도 안돼 외환위기 극복을 선언할 수 있었다. ◇남북화해 '물꼬'=DJ는 집권내내 소수정권의 한계와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인 반발속에서도 '햇볕정책'을 고수하며 6ㆍ15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는 등 남북화해의 초석을 놓으며 남북문제를 한단계 발전시켰다.그는 대통령이 되자 마자 평생의 숙원인 남북관계 개선에 집중했다.1998년 방한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햇볕정책의 실효성을 설파해 강경 일변도였던 미국의 대북정책을 변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그의 꾸준한 '햇볕정책'을 앞세워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역사적인 6ㆍ15 정상회담을 했다.1945년 해방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그해 12월 DJ는 아시아의 민주화 인권을 신장시키고 남북화해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DJ는 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도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참여정부시절, 대북 송금 특검으로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구속되고, 자신의 성가가 폄훼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햇볕정책'을 설파하며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그는 아태평화재단을 확대발전시킨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면담 및 서신 교환, 중국 지도부 면담 등을 만나며 남북 화해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광남일보 김상훈 기자 ok@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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