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절반 이상 2011년 깡통'

미국 주택의 절반 이상이 2011년 모기지 대출보다 시장가격이 낮은 이른바 ‘깡통’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미 주택시장 부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캐런 위버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1년 미국 주택 소유자들의 절반 이상이 집을 팔아도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언더워터(Undrewater)’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버 애널리스트들은 현재까지 1400만명의 주택소유자들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지만 주택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내후년 이 숫자는 25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사람들이 주택과 같은 자산소득에 근거해 소비하는 미 경제에서 주택가치의 하락은 경제를 다시 침체시킬 것이라는 비관적 의견도 내비쳤다. 위버 애널리스트가 미 주택시장에 관해 내놓은 암울한 전망은 이뿐만 아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주의 주택시장 침체가 가장 심각하다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미국 중서부지역의 치솟고 있는 연체율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즉, 부실 위험이 큰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중이 높은 이 지역들이 미 주택시장의 뇌관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런 연체율 급증이 가압류를 늘리고 실업률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지난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데 반해 현재는 신용상태가 좋은 알트 A 모기지의 연체율이 6.2%에 달한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편 2분기 미 주택가격 하락추세는 더욱 가속화돼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6% 하락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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