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대표 배중호)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들이 즐겨 마셨던 부드러운 소주 '미림주'(美淋酒)를 복원했다. 미림주는 증류식 소주에 찹쌀과 누룩을 넣어 빚은 술로, 한문 그대로 풀이하면 '맛이 좋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술'이라는 뜻.알코올 도수(21.5도)는 다소 높지만, 술맛이 부드럽고 단맛이 입안에서 감돌아 사대부 부녀자들이 즐겨 마셨던 술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미림주는 문헌 '임원경제지'(1827년경)에 나오는 제조법에 따라 완벽하게 복원됐다. 국순당 김지윤 연구원은 "조선시대 천연 감미 소주인 미림주는 증류식 소주의 독한 맛을 부드럽게해 부녀자들도 음용할 수 있도록 제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감미료를 사용하는 희석식 소주의 변화 모티브로써 활용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순당은 미림주와 궁합이 맞는 안주로 노각감정, 오이갑장과 등도 새로 개발했다.국순당은 미림주 주안상세트를 오는 12일부터 전국 10여개 백세주마을(민속주판매장)에서 3만원에 판매한다. 국순당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혀졌던 우리 술을 복원하는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해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를 복원한데 이어 올해는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을 복원해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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