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예능 프로그램의 MC는 개그맨이, 라디오 DJ는 가수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예능 프로그램의 MC 중에 개그맨이 많은 이유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가수, 배우들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개그맨은 말로써 상대방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입담이나 애드리브는 기본. '말빨'만 따진다면 남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이에 개그맨들은 자신의 장점중에 하나인 말하는 능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한다.편집된 방송은 비교적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1시간 분량의 방송을 찍기 위해서는 3-4배 시간동안 찍고 또 찍어가면서 편집해야 우리가 안방에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이다.녹화가 장기화되면 게스트들은 지루하게 생각하고 지치게 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방송에서 말 한마디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이런 재능은 개그맨들이 특히 탁월하다. 예능은 '펀'(FUN) 코드에 맞아야 그야말로 재미있다.KBS '대결, 노래가 좋다'는 현영, 이특, 붐이 MC로 활약하고 있다. '도전 황금사다리'는 지석진, 김신영, 이특, 붐이 진행하고, '미녀들의 수다'의 메인 MC는 남희석이다. '상상더하기'는 탁재훈, 신정환, 이수근, 박재정, 이지애 아나운서가 맡았다. '샴페인'은 신동엽과 신봉선이 진행하며, '스타 골든벨'은 김제동, 전현무 아나운서, 이채영이 활약중이다. KBS 이외에 MBC, SBS도 이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라디오 DJ는 가수들이 유리하다. 라디오는 '시각'보다는 '청각'에 호소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더욱 매력적이다. 물론 최근에는 '보이는 라디오'로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지만 라디오의 매력은 듣는 것이다.가수들은 '노래' 하나로 사람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에 분위기를 '확'살릴 수 있는 것이 가수다.공개방송이나 특집방송을 할 때, 초청가수로 나설 수도 있다. 기본적인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라디오 DJ를 하는 사람 중에 가수들이 많다. KBS는 슈퍼주니어, 메이비, 유희열, 이현우 등이 메인 시간대에 포진되어 있고, MBC는 조영남, 신동, 양희은, 배철수, 태연, 윤건 등이 진행하고 있다.물론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서 가수가 아닌 아나운서, 배우들이 라디오를 하기도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음악과 잘 어울리는 가수에게 유리하게 보는 것은 맞다.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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