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국 최초 간병뱅크 운영

아픈 이웃을 간호하는 자원봉사활동...새문안교회 호스피스와 연계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주민들 중 불의 질병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중증환자의 간병을 돕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간병뱅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간병뱅크는 몸이 불편해 간호가 필요하지만 생활 여건상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주변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종로를 만들어가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간병뱅크 사업은 새문안교회(신문로 1가 소재) 호스피스봉사단과 연계해 진행된다.새문안교회 호스피스봉사단은 2003년 설립됐으며 11주 동안의 호스피스·병원 간병교육을 받은 580여명의 회원이 세브란스병원과 서북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 2월 18개 동 주민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중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수요대상자를 조사해 21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자들은 고혈압이나 지체장애, 노환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이며 현재 이들에게 주 2회 1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일일 4시간씩의 간병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만일의 사고 위험에 대비해 종로구는 이번 간병뱅크 사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전원 상해보험에 가입시켰으며 봉사자들의 간병자원봉사활동 실적은 별도로 관리해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있다. 종로구는 오는 연말까지 1차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해 사업의 성과가 클 경우 저소득 중증장애인이나 산모, 국가유공자, 노인 등 보다 넓은 계층에 확대지원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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