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느슨한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일주일도 안돼 또다시 밝혔다.정부의 미세조정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의 투자ㆍ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인민은행은 5일 하반기 통화정책 운용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적절한 신규대출 확대를 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인민은행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불안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며 중국 수출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지난달 29일 수닝(蘇寧) 인민은행 부총재는 "재정지출과 통화팽창은 중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함으로써 적극적인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할 뜻을 확인한 바 있다.인민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상반기 신규대출 7조3700억위안 가운데 주택 구입자들이 대출해간 금액은 4793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두배 이상 늘었으며 부동산업자들의 신용대출도 4039억위안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동산 수요와 공급을 위해 나간 신규대출 금액만 1조위안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중국 부동산 가격은 올초부터 오르더니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30%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며 거품론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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