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잠자리 무조건 피하는 게 능사?

여성은 임신한 후 성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여름엔 더위에 지쳐 성욕은 커녕 식욕도 사라지기 일쑤다. 그렇다면 남편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때 둘 사이 성관계에 소홀해 지게 되면, 출산 이후에도 자칫 '섹스리스(sexless)' 부부가 되기 쉽다. 임신 초기 자연유산이나 습관성 유산의 경험, 유산의 위험성, 출혈 및 산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질환에 노출됐을 경우엔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성이 정상적인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임신 초중기 자연스런 성관계는 태아 건강에 나쁜 영향이 없단 사실은 많은 임산부들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임산부들은 임신 중 성생활에 대해서 그다지 관대하지 못한 편이다. 아이를 임신한 순간 한 남자의 여자이기보다는 한 아이를 지켜야하는 엄마로서의 사명감이 커지는 이유다.임신 중 성관계는 가장 좋은 태교라 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도 임신 중 오르가즘을 느끼면 태아의 두뇌발달 등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 임신 스트레스를 덜어주기도 하고 부부사이의 친밀감을 높여 태아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특히 아내에게 속삭이는 아빠의 태담은 정말 효과적이다. 뱃속의 태아가 가장 많이 잘 느끼는 감각이 청각이기 때문이다. 달콤한 속삭임 외에도 퇴근 후에 아이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들려주고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단 재미있는 섹스를 해야 한다. 임산부의 배를 압박하는 정상체위는 지양하고 후배위 등 임산부의 상태를 최대한 고려해 창의적인 체위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질의 형태와 자궁구의 위치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임산부가 편안해하고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체위야말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한의사 정지행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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