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칠 때 승부욕이 앞서면 점수는 잘 나올 지언정, 라운딩 후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이나 손가락의 가벼운 통증에서부터 척추관절 부상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통계적으로 골퍼들은 일 년에 한 번 이상, 시니어 골퍼의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부상을 입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골프는 일정한 방향으로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수많은 연습에도 불구, 정신적인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 순간의 힘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스윙 폼이 무너지고 부상의 위험까지 생긴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한쪽으로 스윙을 하는 불균형적 스포츠다. 때문에 신체의 불균형을 유발하게 되고,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부상 확률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또 골프는 몸의 많은 부분이 관여하는 운동이기에 부상 가능성이 높다. 스윙 시 우리는 몸 근육의 약 97%를 사용한다. 하체의 견고한 지지 위에서 척추 및 골반의 회전, 그리고 어깨와 팔목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절과 근육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척추가 충분히 회전을 해주지 못한다면 어깨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골반의 회전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늑골의 골절 및 근육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골프가 위험한 것은 외부환경의 영향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다. 아침과 저녁, 화창하거나 비가 온다던가 혹은 기온 습도의 변화에 대해 신체는 빠른 적응을 해야 한다. 날씨의 갑작스런 변화는 근육, 혈류량, 관절 스트레스의 등에 영향을 줌으로써 부상위험을 높인다. 건강한 골프를 위해서는 신체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스코어에 너무 신경 써 인대, 관절 및 척추관절에 통증을 야기하기보다는 골프 전 스트레칭과 평소 척추관절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 및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김철수 원장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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