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자리매김 하겠다." 국제 규모의 가족형 종합 휴양지를 꿈꾸는 강원랜드의 포부다. 강원랜드는 강원도의 과거 대표산업이었던 광산산업이 사양기에 접어들자 나락으로 떨어진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의도에서 탄생했다. 이같은 목표에 걸맞게 지난 10년간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리조트로 명성을 떨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적 기여 효과만 총 3조5500억원에 달한다.
▲ 최영 강원랜드 사장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공들이는 분야는 교육문화사업과 지역재활력분야. 강원랜드 관계자는 "열악한 폐광지역의 교육문화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자립과 자생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복지재단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사회공헌사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이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만료되는 2015년을 제 2 비상 시점으로 삼고 전력을 재정비 중이다. 우선 6본부 14실 52팀에서 3본부 9실 37팀으로 조직을 대폭 개편, 슬림화 시켰다. 보직자도 76명에서 51명으로 32.9%나 감축했다. 철저한 업무능력중심의 인사도 단행했다.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회복하고자 ▲전 임원연봉의 10%삭감▲조직개편을 통한 인력감축▲직원들의 20% 급여삭감 등 매우 구체적인 고강도 개혁작업도 진행했다. 동시에 간부급 보직자를 크게 줄이고 명예퇴직제를 확대해 119명을 감축했다. 또 조직쇄신과 간부 능력 배양을 위해 지난달 20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보직 관리직급 53명에게 10주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조직 혁신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지난 1분기에 3096억원의 매출과 1367억원을 영업이익으로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올랐고 영업이익은 15.3%나 늘어난 수치다.구조조정에 대한 증권가 호평도 잇따랐다. 김성훈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다양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제 강원랜드를 보는 시각은 외형에서 벗어나 이익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규제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보다는 ▲구조조정 효과 ▲안정적인 배당 성향 지속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노력 등을 투자포인트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강원랜드는 매출총량 규제로 인해 향후 이익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과감한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으로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 강원랜드 사장은 "카지노 시설만을 놓고 말하자면 강원랜드 카지노는 마카오의 대형 카지노와는 경쟁이 되지 않지만 카지노 외에도 스키장과 골프장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만의 장점을 잘 살려 아시아를 대표하는 카지노리조트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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