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경직성 여전' 하락추세 전환보다 조정에 무게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5일 이평선을 하향이탈한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었다. 앞서 2주간 뜨거운 기세를 뿜어냈던 뉴욕 증시가 피로감을 강력하게 노출하고 있는 셈.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뉴욕 증시의 선방 분위기는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5일 이평선을 밑돌긴 했지만 6일 연속 양봉을 형성해 아직은 매수심리가 무너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의 장중 저점은 전날 저점보다 높았다. 기업 실적 부진 악재도 장 마감후 발표된 비자의 기업 실적 호조로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낸 상황.CNBC는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하방경직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도 일시적 조정일뿐 하락으로의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점도 뉴욕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내구재 주문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며 경기 안정 신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돌발 악재로 등장한 중국 증시의 급락이다. 뜨겁게 달아올랐던만큼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선도적 역할을 해온 중국 증시의 급락은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 UBS에 트레이딩 부문 이사를 맡고 있는 바비 해링턴은 "중국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서 중요한 주도자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 경기 회복의 둔화는 위쪽으로의 상승을 제한하고 하락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급등후 투자자들의 심리는 보다 방어적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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