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동부증권 대표는 30여년을 여의도 증권가에서 보낸 '골수 증권맨'이다. 197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대투증권)에 입사한 후 종합기획부장, 부사장, 사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대한투신이 민영화할 때 회사를 떠나 동부자산운용으로 옮겨 2007년 6월 대표직을 맡았으며 그동안 노하우를 살려 현재 2년째 동부증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난후 마음의 잔영으로 남는 두 글자는 바로 '따스함'과 '인간애'였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주식시장, 그 치열한 생존현장에서 '즐거운 인생'을 줄곧 강조하는 그가 사회에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보다 의욕있고 재미있게 일을 해야 거친 환경에 치이지 않고 본인은 물론 회사에도 의미있는 성과물을 줄 수 있다는 그만의 철학을 설파하는 것은 아닐까 그는 특히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임직원의 '기살리기'와 하반기 이후 경영 아이디어 구상에 남모를 고심을 하고 있다. 가족처럼 생각하는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을 한다면 이는 곧 직원의 만족도와 업무의 효율성 증대에 바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김 대표는 또 직원의 생산성을 높여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내실경영을 항상 강조하는 CEO이기도 하다. 무턱대고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즐거운 업무환경을 통해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을 높여 그 댓가를 급여로 보상하고 싶은게 김 대표의 목표이자 소망이다. 젊은시절 오랫동안 대한투자신탁에서 일하고 동부자산운용에서 대표직을 맡으면서 김 대표는 이미 '내실경영'의 중요성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그는 동부자산운용 대표 시절, 마케팅에 비용을 쏟아 겉을 화려하게 하는 것 보다 운용인력을 늘리고 제대로 된 운용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선택해 동부자산운용의 수탁고를 6배로 늘렸다. 동부증권을 3년내 증권사 '톱 10' 순위에 올려놓겠다는 자신감도 어쩌면 과거 동부자산운용을 '내실경영'으로 튼튼하게 키운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주변에서는 김 대표를 전형적인 '기획통'으로 규정 짓는다. 대한투자신탁에서 영업지점, 자산운용관리부, 기획부 등을 거치면서 얻은 노하우가 증권사의 큰 틀을 그리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의 필요성에 역점을 둔 것도, 리테일부문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템 발견과 인재중심 경영을 통한 내실 갖추기에 성공한 것도 '기획통'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에 고개가 끄덕인다. ▲ 주요이력 1951.07 출생 1971.02 경동고등학교 졸업 1979.02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1.08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3.08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78.10 대한투자신탁 입사 1996.10 대한투자신탁 둔산, 천호동 지점장 1997.06 대한투자신탁 운용관리부 부장 1999.01 대한투자신탁 종합기획부 부장 2000.02 대한투자신탁 강북지역 본부장 겸 명동지점장 2000.06 대한투자신탁 비전 2000추진단 단장 2001.12 대한투자증권 부사장 2005.06 대한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2007.06 동부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현재 동부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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