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개월래 최고치 세우기도..외인 현ㆍ선물 매수세 덕
1500선 안착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 하루였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6개월만에 900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나스닥 지수는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기록들을 세웠다. 미국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가장 고민거리였던 주택시장에서 개선 조짐이 엿보이자 이에 대해 환호했던 것이다. 이에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1510.82선까지 치솟으며 기세좋게 장을 출발했지만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이날은 개장 전 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있는 날이었다. 하이닉스의 적자폭도 크게 줄었고, 삼성전자 역시 기존 예상치의 최상단에 위치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실적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돌입하게 되고, 이 경우 모멘텀이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장 중 1500선 아래를 일시적으로 하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1500선 위로 다시 올라서는 등 1500선을 사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종가 기준으로 1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25일 이후 처음이며, 장 중 기록으로는 8월25일(1510.98)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세웠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10포인트(0.41%) 오른 1502.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44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개인과 기관은 모멘텀에 대한 우려로 각각 3900억원, 160억원 규모의 차익매물을 내놓았다. 장 초반에는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도 쏟아졌지만,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강한 순매수세를 보인 덕분에 다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0억원, 비차익거래 1330억원 매수로 총 14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비금속광물(2.57%) 및 철강금속(2.33%) 등의 강세가 유독 돋보였다. 이들 업종은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고, 3분기에는 수요회복과 함께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반면 전기가스업(-1.14%)과 통신업(-0.73%) 등 경기방어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는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000원(0.74%) 오른 6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21%), LG전자(1.97%), 현대중공업(4.30%)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한국전력(-1.24%)과 KB금융(-2.26%), LG디스플레이(-2.55%) 등은 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47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1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5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3포인트(0.43%) 오른 500.02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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