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지식경제부, 포스코 등 민ㆍ관ㆍ연(民ㆍ官ㆍ硏) 19개 기관이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이날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한문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부원장은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학교, 포스코건설, 대우엔지니어링 등 참여 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청정 석탄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 주체간 지속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이 열렸다.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저급 석탄을 고급 석탄으로 전환하고 가스화하는 전단 공정과 이를 통해 생산된 합성가스를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하는 후단 공정으로 나뉜다.이번 MOU를 통해 SK에너지는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의 앞 부분에 해당하는 '석탄가스화 공정' 개발을 중심으로, 포스코는 뒷 부분에 해당하는 '합성천연가스 공정'을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참여 기관은 양사의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기관은 각 분야에서의 강점에 집중 협력해 비용 절감은 물론 연구 기간을 최대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3년까지 총 5500억원을 투자해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 석탄 가스화 장비 및 실험 연구설비를 구축하는 한편, 울산 컴플렉스에 석탄에서 추출한 합성가스를 이용해 메탄올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생산 공정을 연간 20만t 규모로 준공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저급 석탄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생산 공정 준공 이후, 해외 현지 저급탄 광산 부근에 석탄액화(합성석유 제조) 공장을 준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스코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에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상용화 공장을 준공해 연간 50만t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청정 석탄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SK에너지와 포스코 등 사업 추진 기관에 정부 자금 2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구자영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자원 빈국의 한계를 청정 석탄에너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포스코와의 협력, 정부의 후원, 국책 연구원 및 대학과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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