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성 강화, 전문성 제고, 미래가치 변화 가능성'
SK에너지가 전날 윤활유 사업부문을 분할해 SK루브리컨츠라는 사명으로 신설법인을 오는 10월1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향후 변화 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윤활유 부문 분할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단순 물적분할인 점을 감안해 가치중립적이며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놨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가 신설법인의 100% 지분을 소유하며 기업가치에는 본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SK에너지가 SK루브리컨츠로 분할하기 전 네덜란드, 일본 등에 윤활유 판매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인 점을 볼때 현재 보유한 울산, 인도네시아의 윤활기유 공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효율성 강화 측면을 높게 샀다. 안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측은 분할 목적이 사업구조의 유연성 제고와 재무구조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며 LG화학의 비주력사업인 산업재 생산을 담당했던 LG하우시스가 대표적 분할 성공 사례로 꼽힌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윤활유사업에 대한 영업자산이 SK리브리컨츠라는 자회사 투자자산으로 단순 형태 변경된 것"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 평가했다. 다만 향후 SK리브리컨츠를 매각할 경우 지분매각 금액을 활용해 해외자원개발 회사 인수 등에 나설 경우 중장기적으로 SK에너지의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K에너지 윤활유부문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00억원, 2544억원이며 이는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의 각각 4.1%, 13.4%를 차지하는 규모다. SK에너지 윤활유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되는 SK리브리컨츠(가칭)는 자본금 1000억원, 자산 875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SK에너지의 자본금 21.3%, 자산총액 4%에 해당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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