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헛개나무 열매가 익은 모습.
꿀이 많이 나오는 헛개나무 우수품종 보급이 크게 늘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연구팀은 22일 우리나라 주요 꿀 생산나무인 아까시나무보다 벌꿀생산량이 두 배 이상 많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용 꿀 ‘마누카’보다 항산화활성 등 기능성이 뛰어난 헛개나무 우수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3일 ‘특용 밀원수종 개발현장세미나’를 열어 우수밀원을 소개하고 아까시나무 벌꿀의 생산량 감소로 위기에 놓인 양봉농가에 대체밀원수종 보급을 통한 양봉산업 ‘도약의 꿈’ 실현발판을 마련한다.아까시나무 꿀과 헛개나무 꿀의 마백효과분석 비교표.
육성된 헛개나무 우수품종은 종자파종 및 접목을 이용한 유·무성 대량증식기술을 통해 보급바탕이 마련됐다.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의 식물신품종보호제도에 따라 농가에 보급, 대체밀원수림을 조성함으로써 아까시나무 밀원 의존도를 줄이고 양봉농가의 안정적 양봉산물 생산 및 소득 늘리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 황화현상 등 아까시나무의 쇠퇴 및 기상변화로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등 불안정세를 보이면서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벌꿀생산량의 75%를 아까시나무 밀원이 차지, 아까시나무의 작황에 대한 국내 양봉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와 대체밀원수종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연구팀은 본당 화밀분비량 및 실제 벌꿀생산량(6년생 1ha에서 153kg의 벌꿀생산)이 아까시나무보다 좋아 밀원수종으로 가치가 높은 다개화 및 과병 다수확성의 헛개나무 우수품종 ‘풍성 1호’ 등 3품종을 길러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특용 밀원수종 헛개나무 벌꿀은 항산화활성, 미백효과 등에서 세계적 약용 꿀 ‘마누카’보다 우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순도관리 등을 통한 고품질의 기능성 벌꿀브랜드화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양봉산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술독 해소, 간 보호작용도 뛰어나 값비싼 약재로 이용되는 과병 수확으로 재배농가의 소득다원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