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형자산 처분, 취득 30건..재무구조 개선
코스닥 상장사들이 부동산시장의 회복세에 바빠졌다. 재무구조개선을 꾀하는 코스닥사들의 부동산 처분과 신규투자 및 사옥 마련을 원하는 기업들의 부동산 취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춤했던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재평가도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코스닥상장사의 유형자산 처분 및 취득 결정 공시는 각각 11건과 19건으로 부동산 매매 관련공시만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코스닥상장사의 유형자산 거래는 22건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코스닥사의 유동성확보가 활발해지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확장에 나서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 전남 여수의 본사 건물을 매각한 는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틈 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경우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54억원에 판 이 부동산의 장부가는 34억원으로 매각차익이 20억원이나 됐다. 최근 4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때마침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탈출하자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강수를 띄운 것. 폴리플러스는 부동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200억원을 차입금 상환 등 회사운영과 바이오 자회사의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활발해진 부동산 매매를 틈타 사업확장의 기회로 삼는 상장사도 있다. 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생산능력 증대 및 연구시설 투자를 위한 사업용지의 확보용으로 170억원에 엔씨비네트웍스 화성사업장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필요가 없어진 바른전자 용인 본사 토지 및 건물은 55억원에 엔씨비네트웍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도 8일 연구시설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지.에프이엔씨로부터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소재 8309제곱미터 면적의 토지를 168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토지매입 결정으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자전거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다음날 주가는 10%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토지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관리종목인 은 전날 47억7576만원의 자산재평가 차액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하락세였던 주가는 단번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일상선은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토지에 대한 재평가를 가람동국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한 결과 재평가 금액 51억원으로 자산총액 대비 24%인 47억7576만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과 등은 같은날 토지자산 재평가 결정을 내린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