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중 여론 꼼꼼하게 챙겨본다'

15일 정례 라디오연설...'미국방문 이후 무엇을 해야 할 지 판단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사회적 갈등과 관련,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의견을 꼼꼼하게 챙겨 보고 있다.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마음이 혼란스럽고 이런 저런 걱정이 큰 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촉발된 개각 등 국정쇄신 요구와 관련, "변화를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잘 녹여내서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통해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라는 소명을 받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진 민심 ▲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 무조건 반대하는 정쟁의 정치문화 등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중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 안팎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며 "미국방문을 끝낸 뒤 귀국해서도 많은 의견을 계속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도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면 고맙겠다"고 호소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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