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금융연합회(IIF)에 참석해 한국경제 홍보 활동을 펼친 한승수 국무총리는 귀국 직전 13일 베이징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도이체방크ㆍHSBC 등 외국의 민간은행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 2ㆍ4분기 경제 성장은 1분기보다 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불거진 핵주권론과 관련해, "핵무장을 정부가 검토한 적도, 추진할 생각도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 총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결의안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 안정을 위해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북핵 해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한국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대통령이며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융숭하게 대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우호 증진이 한중 관계를 악화시킬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 정부의 대외관계는 모든 나라에게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총리는 또 "한ㆍ중ㆍ일 3국 정상이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처음 만난 이후 매년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중일 정상회담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처음 싹을 잘 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년전 자신의 영국 유학시절 경험했던 당시 유럽 상황과 통합에 대한 논의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향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성장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녹색성장전략 ▲5대강 살리기 ▲원자력 개발을 통한 에너지수출 ▲대외홍보를 통한 글로벌코리아 이미지 제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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