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80%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로 문을 닫거나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의 천나이싱(陳乃醒) 중소기업연구소장은 11일 UPS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조사한 결과 이미 중국내 40% 중소기업이 파산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또다른 40%는 생사 기로에서 헤메고 있고 나머지 20%만 잘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급락의 여파로 동남부 연해지역의 부도율이 중서부 내륙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천 소장은 덧붙였다.
또한 UPS 중국법인의 황이민(黃毅民) 운영담당 이사는 "UPS가 150개 중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4%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경영전략을 새로 짜겠다고 답했고 59%는 원가 절감, 55%는 자금흐름 개선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밝혔다.
한편 황멍푸(黃孟複) 중국공상업연합회장은 최근 톈진(天津)에서 열렸던 민간경제발전포럼에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스지망(21世紀網)이 12일 보도했다.
황 회장은 "중앙정부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감세 등 여러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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