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엠코 등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이 국내 굴지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베트남 경제 산업 규모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짐에 따라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베트남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액은 70억7462만달러로 한화로 8조원에 이른다. 2004년만 해도 3억원달러에 그쳤던 투자액이 2007년엔 25억달러까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부정책 종합컨설팅 업체인 (주)케이씨엔컨설팅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인 비나신 그룹이 지난달 29일 베트남 북부 꽝닌(Quang Ninh) 지방 하이하(Hai Ha) 산업지구에 4조 규모의 24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웬 띠엔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가 참석하고, 양측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날 조인식에는 베트남 국영 조선그룹인 비나신 그룹의 팜 탄 빈(Pham Thanh Binh)회장, 한국전력공사 변준연 전무가 참석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국영 항만조선 그룹인 비나신 그룹은 2009년 2월에 열린 베트남 제6차 국가전력망 조절반 회의에서 호앙 쭝 하이(Hoang Trung Hai) 부수상의 지시에 따라 ‘제 7차 국가전력망 사업’으로 지정된 꽝닌 지방 하이하 프로젝트를 조속 추진키로 하고 24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
왼쪽부터 한국전력공사 변준연 전무, (주)케이씨엔컨설팅 김정희 대표이사, 비나신그룹 팜탄빈 회장<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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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탄 빈 비나신 그룹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하이하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베트남 북부 꽝닌 지방의 산업지구인 하이하에 안정적 전기 공급은 물론 중국산 전력 수입의 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하는 베트남 북부 해안 매립지 5000ha를 조성했으며, 화력발전소 부지로 이미 223ha의 매립을 끝낸 상태다.
(주)케이씨엔컨설팅 김정희 대표는 "비나신 그룹과 한국전력의 이번 MOU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 유치, 운영, 시공 등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포괄적 내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팜 탄 빈 회장은 "한국전력의 높은 기술력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이하 지구의 화력발전소 건립에 역량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주)케이씨엔컨설팅은 같은 날 한국전력과공사와 현대차 그룹 계열의 엠코, 그리고 베트남 석유가스공사 (PVN)간의 베트남 북부 타이빙 지역의 12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굴지 기업의 베트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발전소 사업 뿐만 아니라 베트남내 다양한 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사업 수주 및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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