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둘째날 7언더파 맹타, 3타 차 선두 도약
'장타자' 배상문(23ㆍ사진)의 날이었다. 배상문은 5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ㆍ6800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선수권(총상금 5억원) 둘째날 7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8언더파 136타)를 질주했다. 지난해 상금왕에 등극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매경오픈을 제패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은 이로써 메이저대회 2승째를 달성할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선두권은 이동민(24ㆍ타이틀리스트)과 장동규(21ㆍ슈페리어)가 3타 차 공동 2위그룹(5언더파 139타)에 포진해 있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첫홀 버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배상문은 후반에도 5번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가속도를 붙였다. 6번홀(파3) 보기가 유일한 '옥에 티'였지만 이마저도 8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배상문은 "모든 것이 좋았다. 목표 지점을 벗어난 볼도 바운스가 홀 쪽으로 튀는 등 행운도 따랐다"면서 "2위 그룹과 여유가 있어 남은 라운드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이어 "일요일이 마침 생일이다. 우승으로 자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깜짝선두'에 나섰던 이동민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해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했던 황인춘(35ㆍ토마토저축은행)은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노장그룹'에서는 강욱순(43ㆍ안양베네스트)과 이부영(44)이 공동 9위(2언더파 142타)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 '영원한 현역' 최상호(54ㆍ카스코)는 3오버파를 치며 공동 13위(1언더파 143타)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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