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은 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책임을 지고 다시 한번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 총장은 지난달 25일 반려돼 허영 대검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던 사직서를 이날 오전 10시께 다시 한번 법무부로 돌려보냈다.
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임 총장이 오늘 오전 10시에 사무국장이 갖고 있었던 사직서를 다시 한번 법무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사직서를 법무부에 다시 보낸 뒤 대검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마친 후 대검 청사를 떠났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임 총장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며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슬픔을 초래했다"며 "이 사건을 총 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또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고 사퇴 수습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되돌아 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고뇌로 인해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어 검찰을 계속 지휘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수사 관련 제기된 각종 제언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해 나갈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이미 밝힌 이번 사건 수사의 당위성, 정당성을 존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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