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특위가 지도부 사퇴와 조각 수준의 개각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서 여권의 내홍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동 쇄신특위 대변인은 2일 "특위에서는 조각 수준의 내각개편과 청와대 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며 "재보선 참패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선 " 찬성론과 반대론이 엇갈린다"며 " 전대 이전에 화합책마련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적지않았다"고 밝혔다.
당·정·청의 전면 쇄신에는 중립성향의 소장파 의원뿐만 아니라 친이계 의원들도 앞장서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한나라당 정권이 성공하기 어렵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참패도 불보듯 뻔하다"며 "당부터 변화하고 쇄신해서 그 에너지로 여권 전체 쇄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임기응변적인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쇄신을 얘기해야 한다" 며 "지도부 총사퇴도 거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해규 정두언 차명진 권택기 김용태 정태근 조문환 의원등 친이계 의원 7명도 이날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당·정·청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 며 "현 체제로는 내부에 팽배된 패배주의를 물리칠 수도 연이어 다가오는 그 어떤 심판도 이겨낼 수 없다"고 조기 전당대회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박희태 대표등 당 지도부는 "당의 근본을 뒤흔드는 쇄신은 맞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고, 청와대도 당의 쇄신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당내 논란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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