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일기자
안충승 대표
이충구 대표
KAIST는 이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세운 기술회사 (주)모바일하버의 대표이사에 전 현대중공업 사장 안충승(71·사진)씨를, (주)온라인전기차 대표이사에 전 현대자동차 사장 이충구(64·사진)씨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안충승 모바일하버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조선 플랜트분야 전문가로 현대중공업 사장, 라무니아(말레이시아 국여석유자회사) 대표 등을 맡아왔다. 이충구 온라인전기차 대표이사는 현대차의 ‘포니’를 비롯, 34개 차량모델을 내놓는 등 우리나라 자동차 신화를 창조한 장본인이다. 현대차 R&D본부장(부사장), 현대기아 R&D본부장(사장),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주)모바일하버와 (주)온라인전기차는 KAIST발전재단이 5000만원씩 들여 100% 출자한 기술회사로 각각 1월과 2월 세워졌다. 두 회사는 KAIST가 운영 중인 모바일하버사업단과 온라인전기차사업단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회사가 만들 모바일하버와 온라인전기차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경제·환경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기술이다.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술로 지난 추가경정예산에 이들 기술의 원천기술개발비로 250억원씩 500억원이 편성되기도 했다. 모바일하버는 항구에서 바다로 움직일 수 있는 배와 같은 부유체가 연안에 대기 중인 대형 컨테이너 배로 직접 가 화물을 옮겨오는 차세대수송시스템이다. 실은 화물을 내리기 위해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낭비를 없애 해안물류시스템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에 없는 기술로 서른명이 넘는 KAIST의 전문가와 교수가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온라인전기차는 별도 충전 없이 도로에 묻힌 전선을 지나는 것 만으로 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다. 때문에 대형 배터리로 가는 전기차보다 비용을 70%쯤 줄일 수 있고 리튬이나 석유 등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엔 14명의 전문가집단이 붙어 활동하고 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