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계열 글로벌아웃소싱 급물살

해외브랜드 러브콜 잇따라 경쟁력 강화 일환

현대기아차그룹 완성차 계열회사들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현대ㆍ기아차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을 비롯해 부품 조립의 발전 단계인 모듈에 대한 글로벌 대표 브랜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변속기에 대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나타 후속 YF 등에서 검증되는 것을 전제로 납품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현대ㆍ기아차 고위관계자는 "6단 자동변속기 개발 당시에도 세계적인 변속기 생산업체 일본 아이신 등에서 설계 등 기술 이전 계약을 의뢰하기도 했다"며 "경쟁브랜드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니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파워텍이 외국 브랜드에 자동변속기를 공급하더라도 현지 조립공장을 통해 공급하는 녹다운 수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변속기 개발 능력이 세계 톱5 내에 들어갈 만큼 진일보 한만큼 기술 도용 가능성을 차단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도 외국 브랜드로부터 부품 공급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뼈대를 구성하는 모듈을 올 하반기 대규모 납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BMW 고위관계자가 지난 4월 현대모비스 등을 방문해 모종의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BMW 해외공장으로의 모듈 공급 가능성이 업계에 대두되고 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도 향후 회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미국 크라이슬러 지프 공장에 연 13만대 정도로 컴플리티 섀시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대림대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완성차 핵심 부품의 가격이 10~20% 정도 저렴한데다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검증되면서 최근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주목을 끌어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현대기아차그룹을 필두로 국산 차 부품의 세계 시장 점유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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