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배우 손태영이 지난 4월 28일 SBS일일드라마 '두아내'(극본 이유선 ·연출 윤류해)의 제작발표회 당시 화제가 됐던 의상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당시 의상에 대해 “그때 발표회 자리는 내가 아기 엄마나 혹은 누구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배우 손태영으로 참석했던 것이였고, 의상은 배우로서 내가 새로운 각오로 연기에 임한다는 걸 보여주는 시도 중의 하나였다”며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정말 몰랐지만, 내가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의상하나에도 신경쓴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태영은 지숙이 악역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지숙이라는 역할이 영희로부터 철수를 빼앗는다고 보시는 분들은 악역으로 여기실 수도 있지만, 지숙은 오히려 불쌍한 여자”라며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했는데, 나는 시놉시스를 봤을때 ‘이 역을 제대로만 해내면 연기자로서도 발전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 됐을때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극중에서는 철수역 김호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앙숙이 되어야 하는 영희 역의 김지영과 "실제로는 둘도 없이 친한 사이"라며 “지영언니와는 성격이 잘 맞아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특히 언니가 나보다 두 달 전에 아기를 낳아서 내가 아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한다. 아기를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몇 개월이 되면 아기가 목을 제대로 가누는지, 둘째 계획은 있는지 등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서로 공감한다”라고 들려줬다.
손태영은 또 “'두 아내’가 6개월간 계속되는 만큼 조금만 더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지숙에게 대한 연민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애틋하게 생기실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연출 안길호 PD는 “손태영이 주인공 지숙역을 소화하기 위해 대사 하나 하나, 그리고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도 고민을 거듭한 뒤에 정말 공감가는 연기를 한다”며 “보시는 분들도 악역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지숙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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