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하기 직전, 아세안 정상 및 기업인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정상과 행사 직전 만나 골프를 화제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오전에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고 하자 "핸디가 얼마입니까"라고 물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훈센 총리가 "원래는 8인데 오늘은 10 정도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대답하자 "대단히 잘 친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같이 라운딩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또한 "내 큰아들이 캄보디아 특전사령관인데 지금 훈련차 한국에 와있다"며 "서울에 올라가면 만나서 한국에서의 경험을 서로 이야기해보려 한다"고 소개했다.
세인 미얀마 총리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고 밝혔고 아피싯 태국 총리는 "개인적으로 제주도는 두 번째 방문이라 친근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아세안 CEO 서밋 참석 기업인들과도 만남에서도 아세안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24세 때부터 아세안 각국을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과는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자리를 하게 돼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소피얀 와난디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은 "이 대통령은 70년대 인도네시아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인프라 건설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김태환 제주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행사가 제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제주=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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