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직원 금연운동 벌이는 이유는...

"녹색성장, 작은실천이 중요" 그린 포스코 '환경입국' 꿈꾼다 환경·직원건강 도움..흡연 제로기업 도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지난 3월 31일 열린 '금연 및 자전거타기 캠페인'에 참가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녹색성장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앞으로의 사업 환경은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양자가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회사 임직원은 물론 외부 사람들에게도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미래의 포스코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포스코'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철강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된 탄소가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돼 이산화탄소가 되므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청정기업 포스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철강제조 신기술, 즉 탄소 대신 수소를 이용해 산소를 분리해내는 '수소환원 신제철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연료전지와 풍력ㆍ태양광 등 그린 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하는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바다 한가운데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심해 풍력발전사업 도 정 회장이 역점 사업이라고 제시한 카드다. 이러한 녹색사업을 종합 관리하고 추진하기 위해 정 회장은 CEO 직속부서로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사무국은 철강 사업이 직면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의 해결 뿐만 아니라 변화된 환경 아래에서 범 포스코 차원의 장기적인 녹색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정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녹색성장 추진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본사 및 출자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저탄소 녹색 성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기술이 개발돼 실제 제조공정에 적용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 기술은 정 회장은 물론 다음, 그 다음 회장이 취임하는 시기에도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정 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키로 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자전거 타기와 금연, 그리고 생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다. 그중 금연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포스코측은 담배가 ▲재배할 때 뿌리는 화학비료 ▲담배 공장에서의 제조 과정 ▲흡연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 ▲꽁초 등 4단계에걸쳐 환경 오염을 유발시킨다고 전했다. 여기에 흡연으로 인해 건강을 악화시키는 등 단 한가지라도 담배가 주는 장점은 없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매일 담배 1갑씩 피우면 연간 이산화탄소가 35㎏ 발생하며 체중 10㎏이 늘어나면 48㎏의 이산화탄소가 추가 발생한다"면서 "포스코 임직원이 담배를 끊고 자전거를 타고 살을 빼기만 해도 엄청난 수준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포스코 전 임직원들이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독려한다는 취지도 들어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전 직원들의 마음 가짐과 자세"라면서 "연말까지 전 직원이 금연을 달성하는 '흡연 제로(zero) 기업' 도전 및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뛰는 조직 포스코를 만들기 위한 정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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