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 재무개선약정 9곳 체결

채권은행들이 9개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과 이번주에 재무구조개선약정(MOU)를 체결한다. 이에따라 해당 그룹들의 계열사와 부동산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45개 주채무걔열 가운데 재무개선약정 체결대상은 9곳으로 확정됐다. 채권은행들은 이번주안에 이들 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나머지 그룹은 6월말 기준 반기 재무상황을 지켜본 뒤 하반기에 재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주채권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6곳으로 가장 많고, 하나·외환·농협 등도 각각 1곳씩이다. MOU를 맺는 9개 그룹은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유휴 부동산 등 자산매각에 나서야한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주채권은행인 A사, B사는 당초 재무개선약정 체결이 예상됐지만, 자율협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부실계열사만 골라서 처분하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효과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알짜 계열사 매각에 나서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그룹의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할 경우 주채권은행장을 문책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히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재무구조개선약정(MOU)를 맺는 대신 자율협약을 맺어 나중에 문제가 됐을 경우에는 해당 은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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