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 이회창 '유가족들에 위로.. 영면 기원'

'대립과 분열보다 이해와 화해의 전기 됐으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불행한 서거에 충격에 빠져 있을 국민 여러분께도 안타까운 슬픔과 당혹감을 전한다.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제16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 맞붙기도 했던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인권변호사가 됐고, 국회에선 청문회 스타로 부각됐으며, 그리고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한 뒤, “최근 박연차 회장 사건 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인간적으로 전직 국가원수인 그의 서거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순간 솔직히 나라의 앞날이 매우 걱정된다. 이번 사태가 초래할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큰 걱정과 우려를 표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국민 간에 대립과 분열이 격화되는 도화선이 되기보다도 서로 이해와 화해의 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도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대립과 분열이 격화되는 일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심대평 대표도 “한국 정치사에 전직 대통령이 자살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5월23일은 우리 정치사에 참으로 불행하고 안타까운 날이며, 한 마디로 비극이다”면서 “우리 모두가 이 충격을 딛고 이런 불행한 사태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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