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得)'일까 '실(失)'일까.
의 전용회선 사업 매각을 두고 주판 튕기기에 분주하다.
그도 그럴 것이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은 지난해 매출 5035억원, 에비타(EBITDAㆍ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2466억원을 창출한 '알짜배기 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40%에 가까운 마진률을 기록하면서 유선통신 4개사의 지난해 평균 에비타 마진률인 25.3%를 크게 상회했다.
일각에선 전용회선 사업 매각이 실적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지적도 제기되고 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 양도는 SK네트웍스의 '탁월한 선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재무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뿐 아니라 대폭 확대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신 성장축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양도를 통해 SK네트웍스가 누리는 현금 유입 효과는 사업 양도 금액과 부채 차입금을 더한 1조4850억원 규모.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1분기 말 현재 순차입금인 2조4000억원 중 50% 가량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연간 1500억원 규모였던 부채 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에만 부채 이자로 400억원을 썼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로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매각은 매력적인 의사결정"이라면서 "특히 SK그룹이 유·무선 통합을 통한 통신사업 시너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금액을 기반으로 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통해 SK네트웍스가 신재생 에너지 및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신규 자원개발을 할 수 있는 지분이나 관련 해외 기업의 매입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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