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총리 면담서 한국 기업 지원 부탁..요르단 정통부 장관 방한 요청해
와이브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인 최시중 방통위원장(왼쪽)이 요르단 나데르다하비 총리(오른쪽)와 면담을 갖고 한국 기업들의 요르단 진출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임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중동에서 와이브로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21일 방통위에 따르면, 최시중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각) 요르단의 나데르 다하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요르단 와이브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게 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요르단은 이 와이브로 장비 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SK텔레콤은 이날 아랍에미레이트(UAE) 소재 쿨라콤사와 총 656만 달러의 와이브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최 위원장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진출을 통해 한-요르단 양국 간 IT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면서 ""향후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최 위원장은 요르단의 바셈 로산 정보통신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와이브로 서비스의 우수성 등 한국의 IT 기술력을 홍보하는 등 중동 세일즈 외교를 본격 가동했다.
최 위원장은 요르단이 한국의 방송통신 전략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요르단 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의 한국 연수를 제안하는 한편, 로산 장관의 방한도 요청했다.
로산 장관은 흔쾌히 최 위원장의 방한 요청을 수락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요르단을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장관회담과 총리예방에 이어 요르단 와이브로 개통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한국의 와이브로가 요르단의 IT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과거 실크로드의 끝자락이었던 한국과 요르단이 서로 협력해 새롭게 전세계를 연결하는 와이브로 로드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요르단에서의 와이브로 세일즈 일정을 마친 후 두바이로 이동해 중동·북아프리카 최대 통신사업자인 에티살랏의 모하마드 옴란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은 옴란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올 연말로 예정된 UAE의 와이브로 사업권 허가에 맞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와이브로 추가 확산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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