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협'..정부 특별감사

정부가 수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고 부실조합을 통폐합 시키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지난 18일부터 금융감독원과 함께 수협과 부실이 심화된 일부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정부와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조합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감사에서 금융부문의 건전성에 대해 집중 감사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내달 12일까지 감사를 통해 수협의 예산집행 상황, 경제사업, 교육사업 등 다각적 분야에서 부실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순자본비율이 0% 이하로 떨어진 36개 조합과 MOU를 맺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부실이 심각한 강원지역 2개 수협과 전남지역 3개 수협을 통폐합하고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조합 17곳에 대해 임직원 직무정지, 임금삭감 등 강도높은 개선지침을 내릴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목포수협의 보조금 유용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수협 조합의 경영 건전성 문제가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고, 수협법 개정을 앞두고 정부가 압박의 일환으로 특별감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정부의 수협법 개정의지에 충분히 동감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업인을 위한 수협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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