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ㆍ러시아와 원유공급 계약 맺고 송유관 건설 착공
중국이 같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인 브라질ㆍ러시아 등 자원강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원유에 대한 '무한식탐'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는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학(시노펙)에 올해 하루 최대 15만배럴을 공급해주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2019년까지 일 20만배럴로 공급량을 늘리기로 최종합의했다고 양사가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페트로브라스는 중국개발은행(CDB)으로부터 10년에 걸쳐 100억달러 융자를 받기로 했다. 회사측은 대출금리는 연 6.5% 이하로 융자금을 석유탐사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의 브라질 방문때 나온 양국간 협력사업이 이번에 구체화된 것으로 당초 하루 최대 10만배럴 공급 계획에서 협력 규모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0만배럴에 달했던 양사간 거래규모가 내년말에는 적어도 1000만배럴 수준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트로브라스와 시노펙은 원유 공급계약 외에도 ▲탐사 및 시추 ▲정제 ▲원자재 공급 등 분야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같은 양국간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8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와 인접한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모허(漠河)에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들여올 송유관 건설 착공에 들어갔다. 양국은 내년말까지 1000km가 넘는 송유관 건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월 25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에 하루 30만배럴의 원유를 향후 20년간 제공하고 중국은 이를 댓가로 250억달러를 주기로 했다.
중국은 차관형식으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에 150억달러, 국영 파이프라인업체인 트랜스네프트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이 브라질과 러시아로부터 새로 공급받는 원유량은 중국내 하루 원유 소비의 6%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양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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