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홍콩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돌아왔다.
서울옥션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홍콩 현지에서 경매에 부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한화 19억6200만원에 낙찰시켰다. 아시아 미술품 경매에서 데미안의 작품이 거래되기는 이번이 최초다.
낙찰 작품은 '만화경' 연작으로도 불리는 허스트의 나비시리즈 '고요(tranquility)'로 아시아 수집가에게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홍콩 현지 경매에서 전체 출품작 110점 중 84점이 낙찰돼 76%의 낙찰률, 61억 8619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40만 홍콩달러), 이환권의 '준석'(62만 홍콩달러) 등이 주목을 받으며 낙찰됐다.
반면 아시아권 경매사들이 공동으로 벌이는 '아시안 옥션위크'에 참여한 K옥션은 역시 이날 홍콩 경매에서 총 40점 중 27점이 거래가 성사되면서 6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미술품 애호가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미술품은 K옥션이 출품한 앤디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인 '꽃'으로, 88만홍콩달러(1억43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우리나라의 젊은 화가인 이동기씨의 작품도 추정가격의 182%인 22만4200홍콩달러(3653만원)라는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등 한국의 출품작들이 호평을 받았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부각된 홍콩에서 열린 이번 경매를 통해, 서울옥션은 아시아권 컬렉터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한국미술을 성공적으로 소개했다"면서 "이번 두번째 홍콩 경매를 통해 서울옥션은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인 홍콩에서 자리 매김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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