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허구연은 13일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코너에 "머리에 뿔이 자꾸 난다'는 고민을 가지고 출연해 한국 야구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허구연은 대화를 시작하자 마자 "이용규가 펜스플레이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그런데 시장이 와서 시구나 하고 있다. 40도가 넘는 구장이 있다. 사막가서 야구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시장은 VIP룸에서 에어콘 틀어놓고 야구보고 있다. 그래서 화가 난다"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때도 화가 많이 났다. 호시노 감독과 친한데 미디어를 통해 자꾸 한국을 도발했다"며 "일본 선수들은 특급호텔에서 자지만 우리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잔다. 간식도 우리는 선수촌식을 먹고 일본 선수들은 호텔식을 먹는다. 우리 선수들이 선수촌식이 입에 안맞는다. 이승엽이 쭈그려 앉아서 컵라면을 먹는 것을 보니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날 강호동은 지난해 9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KBS2 '1박2일'팀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허구연에게 사과를 했다.
허구연은 그날 일에 대해 "MBC-ESPN은 엄청난 돈을 주고 중계권을 샀다. 다른 방송을 하려면 MBC-ESPN에 양해라도 구했어야 했다. 그래서 당황하는 것이다"라며 "야구 5회 후 클리닝 타임이 3분이다. 그런데 '1박2일'팀이 10분을 공연했다. 방송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화났던 이유는 그날 경기를 롯데 자이언츠가 졌기 때문이다"라고 농담처럼 말하며 "야구 매커니즘을 모르니 생긴 일이었다. 시도 자체가 나쁜일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날 허구연은 “내 자랑 같지만 공부를 좀 잘 했고, 운동도 잘 했다”며 "대학리그 홈런왕인데다 여학생들의 백마 탄 왕자로 운동, 얼굴, 공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또 '무릎팍도사'에서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올밴' 우승민을 보고 "이사람은 진짜 좀 건방지다", “왜 여기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강호동 혼자하지 나머지 두사람은 왜 있냐"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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