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조류발전소가 들어선다. 발전소는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 인근 해역에 설치된다. 이 발전소는 총 1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국내 최초의 조류발전소가 완성됐다.
이 발전소는 2013년까지 9만kW급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우리나라 최초의 조류발전소인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 준공을 갖는다.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UN기후변화 협약('92.6) 등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응하고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 인근해역에 설치된 조류발전소는 해양연구원의 발주로 현대건설이 지난 2005년 4월 착공, 4년여만에 공사를 마쳤다.
이번에 완공된 발전소의 총공사비는 구조물 90억원·기전설비 35억원 등 125억원으로 500㎾급 발전기 2 기가 설치됐다. 이에 연간 약 430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2.4G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토해양부와 한국동서발전이 50대 50으로 투입했으며 준공과 함께 한국동서발전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조류발전소는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무공해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정부는 이번 1단계 사업 완성에 이어 추가 사업을 통해 2013년에는 약 4만6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9만kW의 설비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의 상용조류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준공된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완공된 것이어서 지속가능한 개발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주현종 해양개발과장은 "거센 조류 때문에 구조물 설치작업이 몇차례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런 난관을 뚫고 완성해 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추가 설비 설치를 통해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장현 국토해양부차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및 지자체, 관계 연구기관 대표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장현 국토부 차관은 이번 발전소 준공과 관련, "화석에너지 자원 고갈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자원.신재생에너지의 보고인 해양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8년 5월 설비를 바닷 속으로 설치하는 장면.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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