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금융위기 완화, 상승랠리 이어진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안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어냈고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도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금융주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 상승의 선두에 섰다. 11일 증권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유동성도 여전히 풍부해 증시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부양 수혜주와 금융시장 리스크 완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화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조만간 1500포인트를 상회할 수 있다. 수급(유동성)과 실적, 2가지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추가적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완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강화되고 있다. 원화자산을 보유할 때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달러화표시 자산을 보유하는데 따른 리스크 헷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금융시스템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신용경색 현상이 급격히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돼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수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은 글로벌 금유시장 내 리스크 완화와 경기지표 개선이 핵심이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시장리스크 지표의 안정세도 강화되고 있다. 향후 시장을 이끌 주요 모멘텀으로 실물경기 측면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의 강도나 지속성에 따른 탄력적 전술변화는 필수적이다. 2분기에는 정부가 슈퍼추경으로 경기부약책을 본격화할 예정임에 주목하라. 무엇보다 경기부양책이 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그 어느때보다 클 수 있다. 본격적 SOC 투자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건설업종 내 , , 과 글로벌 녹색성장에 따른 수혜주 , , 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 리스크 완화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 도 마찬가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스트레스테스트가 결국 은행권 살려주기로 판가름나며 미국 은행들은 생사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금융위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국내 증시의 경우 여러 업종들 사이에서 순환매 흐름이 형성, 선순환 구도가 만들어져 좀처럼 조정세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순환매를 통해 주도주가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조정에 있어서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변화의 핵심은 환율이다. 환율이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원화강세 수혜주들의 상대적 매리트가 부각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한 수출주에는 차익실현 관점을 유지하고 운송관련주, 소재주와 경기부양책 효과를 겨냥한 건설주와 중국관련주 등에 초점을 맞추는 선별적 대응을 권한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국내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기인한다. 외국인이 유일하게 국내 증시를 부양하고 있다면 한국은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 가장 민감한 나라가 될 수 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자본확충이 글로벌 유동성을 다소 압축시켜 국내증시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어들 수 있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간다면 국내 증시는 예상외로 거래 없는 속락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기관은 주식형수익증권 감소와 펀드런에 대비하기 위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매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도 국내 증시에 악재다.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고 외국인들이 느끼는 국내증시의 가격메리트가 줄어들 수 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더 커딜 수 있다. 환율하락은 국내 IT와 일부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을 하향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소멸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라는 잣대는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지표다.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을 법한 밸류에이션을 가진 지주회사, 은행, 건설 업종과 환율 하락 수혜주인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이 긍정적이다. 보험업종과 에너지, 소재 업종도 마찬가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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