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베이커리류 25~35% 껑충
롯데백화점 파파로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영국식 빵인 '번(Bun)'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br />
영국식 빵으로 잘 알려진 '번(Bun)'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의 베이커리류 매출이 껑충 뛰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파로티'의 지난달 매출은 번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후 현재 월 평균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잠실점은 19.2m²(5.8평)의 협소한 점포에서 번 판매만으로 월 평균 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 담당자는 "잠실점의 경우 일 평균 2500개의 번이 팔릴 만큼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잠실점, 강남점 등 14개 점포에 파파로티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 상태"라고 말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달로와요' 브랜드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이후 이달 7일까지 25.4%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하얏트델리)도 올해 1~4월까지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문제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먹을거리로 번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번(Bun)'은 커피의 향과 버터의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로티보이' 번과 커피.
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기존 빵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맛과 향 때문이다.
번은 버터필링이 있는 생지를 발효시킨 후 그 위에 커피 크림을 토핑해 오븐에 넣고 굽는다. 일반 빵과 비교해 조직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독성이 강해 한번이라도 향과 맛을 경험하면 계속 찾게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번은 2007년 3월 '로티보이' 이대점이 오픈하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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