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늘고 영업이익 줄어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 분석 결과 매출액은 늘었으나 이익은 줄어 기업들이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일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 가능한 346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매출액은 총 1523조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결영업이익은 4.3%, 연결순이익은 44.54% 줄었다.
코스닥 상장 법인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매출액은 46조4296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 연결 영업이익은 1조9041억원으로 81% 증가했으나 연결 순이익은 -65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8% 감소한 것.
연결 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지분 50% 초과 또는 30% 초과하면서 최대주주인 경우 등)의 재무정보를 포괄해 작성된다.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법인은 사업연도 종료 후 90일 이내에, 2조원 미만 법인은 90일이 경과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연결 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 346개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개별 기준 매출액 보다 88% 많고 연결 영업익은 개별 기준보다 53%, 연결순이익은 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비제조업의 2008년 사업연도 말 연결부채비율은 184%로 개별 기준보다 83%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개별기준 실적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거래소와 상장협의 발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7년 보다 24% 늘고 순이익은 41%, 영업이익은 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에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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