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 10곳에‘스쿨팜(School Farm)’조성
부천 동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한쪽에 남는 땅에 논과 밭을 만들어 채소를 심고 있다.
학교에 논과밭이 생겼다?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농촌과 농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또 산업화로 학생들은 농촌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학교에 마련된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경기도내 초·중학교에 ‘스쿨팜(School Farm)’을 조성한다.
스쿨팜은 학교내에 논과 밭을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가꾸는 공간이다. 학생들이 직접 야채와 과일채소를 직접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의 어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스쿨팜은 학교내 유휴지에 학생들이 고추, 상추, 토마토, 고구마, 콩 등 각종 밭작물이나 벼 등을 직접 심고 가꾸게 된다.
또 스쿨팜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스쿨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농장관리 및 학생들에게 다양한 농촌체험학습을 지도하게 된다.
부천의 한 중학생은 “학교에 논밭이 생겨 너무 좋다”며 “직접 흙을 만져 채소를 심어보니 농업이 이렇게 힘들고 소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스쿨팜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파주 삼성초교 등 초등학교 7개교와 부천 동여중 등 중학교 3개교 등 총 10개교를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에는 1000여만 원의 농장조성비 및 1교1촌 농촌체험활동비 등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2일부터 하남 풍산초교를 시작으로 5월 초까지각 학교별로 스쿨팜 조성 착공식을 갖고 도내 농촌체험마을과 1교1촌 자매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또 1교1촌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체험마을 주민들이 착공식을 비롯해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요령 등을 알려준다.
재단은 학교와 농촌체험마을간 1교1촌 활동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주말이나 현장학습의 날 등을 이용해 농촌체험마을을 방문,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농촌체험마을 주민들이 마을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학교에 가져와 직거래장터을 열 계획도 재단을 구상하고 있다.
표영범 재단 대표이사는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함에 따라 농업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갖는 등 교육적으로 효과가 클 것이며, 농촌체험마을 주민들에겐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통해 조금이나마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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