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7인조 보이밴드 2PM이 새 싱글 '2:00PM 타임 포 체인지(Time for change)'로 부드러워졌다. 여전히 남자다운 강렬한 비주얼은 그대로지만 타이틀곡 '어게인&어게인'은 한 여자에 대한 헤어날 수 없는 미련 때문에 괴로워하는 감정을 다루고 있다. 마냥 개구쟁이 같던 2PM의 지난해 모습과는 크게 다르다.
1년 새 얼마나 성숙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은 올해 목표를 입지 굳히기로 잡았다. 데뷔곡 '10점 만점의 10점'은 많이 알려졌지만 2PM 자체의 매력은 많이 어필하지 못했다는 자평이다.
"'10점 만점의 10점'은 활동이 너무 짧았어요. 멤버 부상도 있었고요. 많이 아쉬웠죠. 이번 앨범으로는 성숙해 돌아온 만큼 입지를 보다 더 다지고 싶어요. 지난해 노래가 장난끼 많은 남자 같았다면, 이번에는 감성적인 느낌을 중시하거든요. 멤버 개인별로도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준수)
데뷔부터 워낙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부담감도 있었다. 이들은 국내 보이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아크로바틱을 응용한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중. 이번 '어게인&어게인'에서는 특별히 인트로를 따로 마련해 고난이도의 동작을 선보인다.
"더 대단한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인트로는 매번 보여드리긴 힘들 것 같아요. 멋있긴 한데 위험하기도 하고, 본 공연과 별개로 찍어야 해서요. 사실 아크로바틱 프로급에 비하면 우리 실력은 초보 수준이예요."(재범)
이번 인트로에서는 맨 마지막 한 멤버가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 툭 떨어지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보는 사람을 아찔하게 만들면서 2PM에 주목하게 하는 이 동작의 주인공은 준호다.
"제가 하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그냥 제가 가벼워서 절 던지기로 한 거예요.(웃음)"(준호)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어렵게 데뷔한 이들은 여전히 시끌벅적한 장난꾸러기들이다. 무대에 서는 것 말고는 실생활에 큰 변화는 없다.
"일단 무대에서 박수 받을 수 있는 게 제일 좋고요. 매일 아침 9시마다 소속사 사무실에 출입카드 안찍어도 되는 건 좋죠.(웃음)"(택연)
"매일 같은 식당에서 밥 안먹어도 되는 것도 좋아요!(웃음)"(재범)
아이돌그룹 답지 않게 털털하고 쾌활한 모습은 지난해 나란히 데뷔한 라이벌 그룹 샤이니와 비교가 되기도 한다. 샤이니가 샤방샤방한 꽃미남이라면 2PM은 야성미 넘치는 남성들이라는 것. 2PM도 팬들이 올려놓은 비교 게시물을 즐겨봤단다.
"우리보고 짐승 같다고 한 거 말씀이시죠?(웃음) 멤버 한명씩 보면 별로 안그런데, 7명이 다 모이면 좀 그런 느낌이 나나봐요. 그래도 우리를 너무 거칠게만 보시는 것 같아 몇가지 문항은 억울했어요."(택연)
"제가 2PM 막내인데요. 샤이니 막내와 많이 다르다고들 하시더라고요.(웃음)"(찬성)
찬성은 현재 닭가슴살만 먹는 다이어트 중이다. 한달 새 5kg을 감량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닉쿤은 한국어 연습을 열심히 해서 이번 곡에서 비중도 꽤 늘렸다. 3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녹음한 덕분이다.
"각자 정말 열심히 했는데, 컴백 무대는 조금 아쉬웠어요. 리허설을 많이 해서 힘이 빠진 상태였거든요. 앞으로 멋진 무대 많이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재범)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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