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과 합병도 긍정평가
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라는 실적모멘텀에 증권사들은 현대오토넷과 합병이라는 재료까지 장기성장성 확보로 인식하며 '매수' 일색의 보고서를 경쟁적으로 냈다.
28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물론 투자의견은 '매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한 3524억원으로 예상치를 22.4% 상회하며 분기실적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동률 급락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좋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현대모비스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경기방어적 사업 성격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란 것. 현대오토넷과 합병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점도 목표가를 올리는 근거가 됐다.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 실적으로 "현대차그룹내 가장 우수한 수익구조를 확인시켜 줬다"며 목표가를 12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의 깜짝 이익률이 2분기 다소 낮아지겠지만 양호한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수준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현대차의 중국공장 생산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오토넷과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성장모멘텀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시킬 가능성이 높다는데 점수를 줬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역시 깜짝 실적과 과 합병을 통한 장기성장동력 확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신영증권은 우호적인 환율과 이익모멘텀을 강조하며 목표가를 11만5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며 저평가 상태를 강조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종가(9만5400원)에 의한 P/E 배수는 6.8배에 불과하다"며 "오토넷 합병에 따른 주당 주식가치 희석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8배가 안돼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토넷 합병을 계기로 적용 P/E 배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증권도 현대모비스 목표가를 10만1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1분기 이익률이 2분기까지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원화환율이 지속적으로 하향안정된다는 가정에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가 코스피 대비 1개월 11.8%, 3개월 29.7%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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