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지난 3월 말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 프로그램 견본시 MIPTV 2009에서 일본, 베트남, 홍콩에 선판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KBS미디어 해외사업부는 "'남자이야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MIPTV에서 총 430만 달러의 수출 가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는 지난 1987년 MIPTV에 처음 참가한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라고 27일 전했다.
이어 "'남자 이야기' 일본 판매에서 주목할 점으로 프로그램 수출 방식의 개선"이라며 "일본의 경우 '겨울연가' 수출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단순 라이선스 방식을 탈피해 DVD 완제품 수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KBS미디어 관계자는 "DVD 완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기획, 제작, 생산하여 일본 소비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완제품 형태로 일본에 수출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일본 내에서 이 드라마가 히트할 경우 대형 매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마진도 훨씬 더 큰 진일보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이야기'는 지난 MIPTV 2009에서 행사장 전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배너 광고로 현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BS미디어 관계자는 "'남자 이야기' 광고 덕분에 기존 아시아 지역 바이어 이외에 미국,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의 바이어와 상담이 많이 이뤄졌다"며 "이러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 덕분에 일본 등 3개 국가에 선판매됐으며 행사 뒤에도 계속 구매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이야기'는 돈이 지배하는 정글 같은 세상에 맞짱을 뜨는 남자와 그 세상을 가지려는 악마성을 지닌 천재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27일 오후 7부가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