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망스러운 '깜짝실적'<IBK證>

IBK투자증권은 27일 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였지만 대부분 마케팅 비용 축소에 따른 효과로, 실망스럽다"고 진단했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휴대폰과 디지털미디어·가전이 마케팅 비용 축소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반도체 부문은 사실상 어닝쇼크 수준이었다"며 "1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은 67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1조9500억원보다 무려 65%(1조2800억원)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부문은 D램의 수익성이 예상을 크게 빗나가면서 악화됐다. 낸드 역시 가격 상승률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수익성 회복의 폭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고 시스템 LSI 역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도체·LCD업황의 회복, 휴대폰·LCD TV의 시장 점유율 확대등을 고려해보면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저점을 찍고 분기 단위로 계단식 상승을 하는 큰 추세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와 LCD 모두 2분기 중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2분기에는 이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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