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1위 업체인 가 모의고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에 이어 메가스터디까지 모의고사 시장에 참여하면서 기존 유웨이중앙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3자 구도의 모의고사 시장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모의고사를 개발해 왔으며 다음달 시범적으로 메가스터디 오프라인 학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이르면 7월부터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만 5월 7월 8월 10월 4차례의 모의고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단 자사의 학원 재수생으로 한정해 5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보완 등을 거쳐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설 모의고사 시장에 뛰어든다는 설명이다.
비상교육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 시장진출을 선언하고 3월 모의고사부터 참여했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사설 모의고사 업체인 진학사의 진학에듀를 인수하고 모의고사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모의고사 배치표 등 입시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 '비상평가'를 '비상교평'으로 이름을 바꿨다.
비상교평은 전국의 고교를 둘아다니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지난달 전국적으로 실시된 사설 모의고사에서 유웨이중앙교육과 대성학원과 비슷한 수준의 8~10만여명의 응시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업체들이 이처럼 모의고사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 정부의 '4·15 학교 자율화 조치'로 고등학교에서의 사설 모의고사 응시가 자유로워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진입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자율화 조치 이후 1년 사이 사설 모의고사를 한 번이라도 치른 고교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718곳으로 알려졌다.
모의고사 1회 응시료는 9000원으로 학생 10만명을 유치할 경우 약 9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1년에 4~5번의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매출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모의고사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교육업체 관계자는 "컨텐츠 개발이나 입시정보 분석에 있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의 최근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자료"라며 "모의고사를 실시하면서 회사의 인지도나 신뢰도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의고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료시험 제공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모의고사 제공 업체의 한 담당자는 "새로운 사업자가 진출하면서 기존 모의고사 업체의 시장을 뺏기 위해 일선 학교에 몇달간 모의고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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