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과 휴대폰이 같은 고향 출신(?)”

특허청, 사출금형 관련 특허출원 동향 분석…“최근 5년간 해마다 17건 접수”

‘붕어빵과 휴대폰의 고향이 같다(?).’ 엉뚱한 얘기 같지만 잘 따지고 보면 둘 다 같은 틀(금형)에서 탄생돼 흥미롭다. 휴대폰 전체가 아닌 외장에만 적용되긴 하나 금형기술은 제품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 부분이 되고 있다. 초기엔 내부부품 보호와 외형을 나타내는 단순역할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케이스가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개발되는 추세다. 이는 특허출원흐름을 보면 알 수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사출성형분야에서 휴대폰 케이스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5년간 해마다 17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출성형분야의 연간 출원건수의 5%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시장점유율 30% 가까이 차지한 우리나라 휴대폰 위상을 감안할 때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게 특허청 분석이다. 휴대폰 곽에 색상, 문자, 무늬 등을 넣기 위한 필름과 수지가 일체화 되게 하는 인몰드(In-Mold)사출성형 출원비율은 지난 5년간 24.4%를 차지할 만큼 높았다. 이와 관련, 필름에 사출되는 고온의 수지에 따른 필름 변형방지, 잉크 손상방지, 필름과 수지의 접착력 약화방지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수지를 금형에 넣어 인몰드성형에서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게 하고 완전히 굳기 전에 2차 수지를 부어 접착제 없이도 단단히 결합되게 하는 ‘이중사출기술’ 출원도 10.5%를 차지한다.? 전자파 차단, 배터리 폭발사고 방지 등의 기술을 접목한 케이스 기술 출원비율은 8.1%다. 그러나 핸드폰 케이스를 만드는 금형이나 관련 장치기술은 57%로 과반수를 차지할 만큼 활발하다. 특허청 관계자는 “휴대폰브랜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 것이지만 케이스기술개발은 중소기업에서 이뤄지는 실정이다”면서 “지난 5년간 사출성형분야의 휴대폰케이스 관련 출원은 국외 7건을 뺀 79건 중 휴대폰제조사나 계열사가 출원한 건 10건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허청은 이를 감안, 개발된 기술의 권리화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 대상의 지식재산경영 종합컨설팅사업을 펴고 있다”면서 “첨단부품·소재 중소기업 IP-R&D(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R&D기획부터 특허망 구축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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