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이모저모] 엘스 '24언더파 꿈도 꾸지마~'

어니 엘스가 프로암대회 도중 6번홀 러프에서 탈출하고 있다.

○…"러프가 무척 까다롭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22일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10만유로)에 하루 앞서 핀크스골프장(파72ㆍ6721m)을 돌아본 뒤 "이번 대회 우승의 관건은 깊은 러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스는 이날 프로암대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우승스코어 24언더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엘스는 이어 "내가 경기했던 어떤 곳 보다도 러프가 긴데 바람까지 강해 더욱 어렵다"면서 "티 샷을 잘 치지 못하면 스코어를 지키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크스골프장은 20m의 '개미 허리' 페어웨이 양쪽으로 러프를 최대 120㎜까지 길러 놓았다. 그린 주위의 러프도 100㎜가 넘는다. 스텐손 "이번 대회 출전 위해 60시간 장거리여행(?)" ○…'사막의 황제' 헨릭 스텐슨(스웨덴)이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무려 60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여행을 소화해 화제가 됐는데. 스텐손은 "지난주 토요일 오전 일찍 출발했지만 강풍으로 국내선이 지연되면서 화요일 점심 무렵에야 제주도에 도착해 녹초가 됐다"고 긴여정을 설명하면서 "몸상태는 괜찮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만반이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지난 2007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연패를 저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한달 뒤에는 미국 아리조나주로 건너가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해 '사막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던 선수. 지난 3월 CA챔피언십에서는 해저드 진흙에 빠진 볼을 치기 위해 '팬티 샷'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텐손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팬들이 자신을 '팬티 샷' 이미지보다 멋진 골프를 구사하는 프로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한국팬들은 아주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나의) 진정한 기량을 토대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