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대륙 女心 사로잡았다

지난해 중국 매출 759억원 '6년만에 15배'···소비자 밀착마케팅 주효

라네즈 중국 상해 매장 모습. 현재 중국 상해의 1급 백화점인 팍슨(百盛), 태평양(太平洋) 등은 물론 주요 37개 도시 142개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3인방이 중국을 사로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7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의 553억원대비 28%증가한 실적. 2002년 48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6년만에 15배 이상이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의 밑바탕에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유통,마케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이 빗장을 막 열던 1993년에 동북 3성 중 한곳인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의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마몽드의 경우 동북지역 및 상해를 중심으로 현재 200여개 백화점 매장 및 1513여개의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서 론칭 1년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대표브랜드 '라네즈'는 중국 진출 5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흑자로 전환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위해 홍콩 시장을 먼저 공략했으며 대륙에 진출해서는 3500명의 현지 소비자 조사 등 3년동안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2002년 5월 라네즈는 중국시장의 '창(窓)'인 홍콩의 소고(SOGO) 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19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2004년에는 새롭게 선보인 딸기 요구르트팩이 크게 히트하면서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상해의 1급 백화점인 팍슨(百盛), 태평양(太平洋) 등은 물론 주요 37개 도시 142개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도 2004년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boutique)형태의 독립매장을 열었다. 세이부 백화점,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백화점 등에 잇달아 입점되고 있다. 회사측은 마몽드, 라네즈, 설화수 외에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을 추가로 중국에 진출시켜 2012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와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나아가 전세계 공략을 위한 10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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